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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바닷속 플라스틱과의 전쟁 선포

글번호 :
74|
작성자 :
정현오|
작성일 :
2017.06.15 18:06|
조회수 :
197
UN, 바닷속 플라스틱과의 전쟁 선포
- 유엔환경계획,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CleanSeas 캠페인 실시
- 컴퓨터 제조사 델 및 유명 방송인 등 10여 개 국가에서 전개

글: 유엔환경계획

유엔환경계획에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까지 전례 없는 글로벌 캠페인을 실시한다. 해양 쓰레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과 과도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등을 꼽을 수 있다.

#CleanSeas 캠페인은 해양오염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리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세계대양정상회의(the Economist's World Ocean Summit)에서 시작되었다. 이 캠페인은 정부들이 플라스틱 감소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촉구하며,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플라스틱 포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품들을 다시 디자인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물건을 쉽게 쓰고 버리는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에릭 솔하임(Erik Solheim)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플라스틱과 씨름하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플라스틱 문제는 이미 인도네시아 해변과 북극 해저로 밀려들어 온 지 오래다. 심지어 우리의 저녁 식탁에 올라오는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오래 바라보기만 했다. 이제는 멈춰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매년 8백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해양생물과 어업 및 관광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8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오염된 해양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최소 8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플라스틱 컵, 비닐봉지 등을 지금과 같은 속도로 소비한다면, 2050년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은 바다가 될 것이고, 99%의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삼키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CleanSeas 캠페인을 통해 국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침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닐봉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세금을 부과한다거나, 화장품 또는 위생용품에는 일정수준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미 10여개의 국가에서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자국의 해양 쓰레기를 70% 절감할 것을 약속했다. 우루과이는 올해 말 일회용 비닐봉지에 대한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며, 코스타리카는 폐기물 관리와 교육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대폭으로 줄이고자 한다.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제조사 델(DELL Computers)은 아이티 해변 근처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급망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장과정에서도 재활용한 해양 쓰레기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델의 글로벌 운영 부사장 피유시 바르가바(Piyush Bhargava)는 플라스틱이 없는 청정바다를 만들기 위한 전문가 양성과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재활용한 해양 쓰레기가 상업적으로도 재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오늘날 우리는 1960년대보다 약 20배 가량 많은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플라스틱의 약 1/3이 제품포장에 사용된다. 2050년까지 인간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약 3배 혹은 4배 이상의 플라스틱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은 수 세기 동안 썩지 않고 결국 바다에 남게 될 것이다.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뉴욕의 UN 본부에서 개최되는 해양 컨퍼런스(The Ocean Conference)와 12월에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환경총회에서 이에 관한 중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CleanSeas란?
#CleanSeas는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 기업 그리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이다. 유엔환경계획은 해양 쓰레기와 그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양 쓰레기에 대한 기준과 실행 및 정책 등을 개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벨기에, 코스타리카, 프랑스, 그레나다,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파나마, 세인트루시아, 시에라리온, 우루과이까지 10개의 국가가 #CleanSeas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번역: 박지원

이 기사는 UNEP의 "UN Declares War on Ocean Plastic"를 번역 및 편집한 것입니다.